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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쌍갑포차 결말 및 리뷰 /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립니다. 본격 한풀이 드라마! 웹툰 원작 드라마

by 라온일기 2020. 8. 2.

요즘은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대세인거 같습니다. 

줄줄이 나오는 드라마 중 상당수가 웹툰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나 다음웹툰 중에서 드라마화가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저는 다음 웹툰을 네이버보다 먼저 보았고, 사실 지금도 다음을 선호합니다.

 

일단 네이버 웹툰보다 한 시즌 별로 되어있는 점이 마음에 드는거 같아요!.!


오늘 리뷰할 쌍갑포차 드라마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다음 웹툰 쌍갑포차가 원작입니다.

 

저의 수요일을 책임지고 있는 쌍갑포차.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드라마와는 전혀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사회의 과거부터 해서 근현대의 사건들을 연결하는 깊이 있는 웹툰입니다.

드라마와는 달리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들에 비중이 더 많습니다.

초창기 때는 포차를 메인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 같았으나, 지금은 포차가 없이도 내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번 나오는 인물들과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게 될 것입니다.

사람 냄새가 많이 나는 웹툰이고 한국의 토속적인 이야기들 때문인지 더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그럼 본론인 드라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드라마는 웹툰과는 내용이 많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세계관과 그승 (꿈 속)을 관리하는 월주라는 인물과 저승사자의 모티브만 따오고 전혀 새로운 내용으로 각색을 진행하였습니다.

 

일단 월주가 이야기의 핵심 인물이고 주인공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 입니다.

 

드라마 쌍갑포차는 JTBC에서 12부작으로 진행되었던 드라마 입니다.

요즘 JTBC나 tvN 드라마가 공중파 드라마들보다 재밌는 경우가 많죠.

한동아 tving 다시보기로 한 편 한 편 보는 재미로 살았는데, 좋아했던 드라마가 끝나면 괜히 마음이 찡하고 여운이 남아요. 그래도 쌍갑포차는 제가 보기에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고, 마지막의 급 전개의 부분이 있었지만, 결론이 해피엔딩이라 웃으며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일단 드라마의 메인 배우들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월주 역에는 황정음 배우님이 맡으셨습니다. 월주라는 인물이 웹툰에서도 약간 차가운 느낌과 인간적인 면이 섞여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의 월주는 정말 인간미가 넘치는 인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왈가닥에 거침없는 성격처럼 보이지만 손님들의 한을 듣고 공감하며 같이 화도 내는 인물이죠. 우리집 근처에 쌍갑포차에 월주같은 이모님이 있다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찾아갈 거 같아요. 월주는 500년동안 10만 영혼의 한을 풀어줘야한다는 벌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과거에 무당의 딸로 태어나 잠을 못자고 괴로워하는 세자를 도와주기 위해 궁에 들어갑니다. 세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가 죽자. 신성한 신목에 목을 매달아 자살합니다. 이 과정에서 10만의 영혼이 죽고 그 영혼에 자신의 뱃속에 있던 아이까지 죽어서, 뱃속의 아이에게 신목의 영혼이 들어가서 죽고 태어나기를 반복하며 괴로운 생을 살 운명에 처해 있습을 알게됩니다. 월주는 자신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10만 영혼의 한풀이를 하게 됩니다.

 

귀반장 역에는 최원형 배우님이 맡으셨습니다. 귀반장은 원한을 가진 귀신들을 잡아서 물리치는 형사과에 있는 저승사자였으나 지금은 월주의 보조를 맡으며 살고 있습니다. 사실 귀반장은 월주가 사랑했던, 월주를 사랑했던 세자였음이 밝혀지죠. 월주가 한을 모두 풀고 환생하도록 도와주는 인물입니다. 귀반장이 세자라는게 밝혀졌을 때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 뒤통수가 얼얼해 지는 순가이었죠.

 

한강배 역에는 육성재 배우님이었습니다. 정말 귀요미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인물이었던거 같아요. 영안문이 닫히지 않아서 어렸을 때부터 강배의 몸을 만지는 사람은 자신의 한을 쫓아가서 말하고는 합니다. 이로인해 사람의 몸에 닿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게 되었죠. 본인은 원치않는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놓고 소름끼친다고 말하는 어른들로 인해 상처를 가진 어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강배의 능력은 한을 풀어줘야하는 월주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었죠. 포차에서의 알바를 제안하고 10만까지 남은 10명의 한을 푸는 것을 도와주면 영안문을 닫아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안문을 닫는 것은 불법이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다른 방법을 찾던 중 강배가 월주와 세자의 아이였다는 것을 알게되죠. 500년 전의 엄마 아빠와 포차에서 일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강배의 영적 능력은 신목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10만 영혼의 한을 다 풀자 정상인이 됩니다. 

 

강여린 역에는 정다은 배우님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말 동안에 귀염귀염한 인상을 가지신 배우여서 강여린 역할에 잘 어울리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강여린의 귀신을 쫓아내는 돌 (영물)인 경면주사의 환생이었죠. 그리고 경면주사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 남자는 경면주사의 능력을 원해서 그를 죽게 만듭니다. 그 한으로 남자를 극도로 싫어하게되고 여린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때마다 주변 남자들을 쫓아내버립니다. 강배에게 본인의 능력이 통하지 않아 여린이를 괴롭히죠. 하지만 월주로 인해 한을 풀고 강배와 안정적인 러브라인을 타게 됩니다. 보디가드 역할에 멋있는 여성상으로 나왔죠. 보호받고 싶게 만드는 멋진 언니 강여린.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김원형 역에는 나인우 배우님으로 카리스마 있는 악역을 맡으셨습니다. 세자의 친우로 나오는 그는 세자가 무당의 딸과 사랑에 빠진것을 못마땅에하고 그의 누이를 세자빈으로 만들려하며 역모도 준비하죠. 월주의 어머니를 죽이고 월주에게 거짓을 말합니다. 후에 세자의 손에 죽임을 당하고, 복수심을 지옥에서 활활 키워서 탈출! 어마어마한 악귀가 되어나타나죠. 그의 아버지인 염부장 (이준혁 배우님)의 몸에 들어가 월주와 귀반장을 방해하고 강배를 죽이려고 하는 인물입니다.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악역의 자세를 가진 자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다시 지옥행..

 

이 자와 싸우면서 소멸된 귀반장이 부활하고 그승의 무의식 깊숙한 곳으로 떨어진 월주도 다시 나옵니다. 둘다 환생을 하지 않고 쌍갑포차를 계속 운영하기로 하는데요. 아마 그들의 아들인 강배와 함께하고 싶어서 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야 사람들의 한을 제대로 들어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하는 월주, 하지만 월주는 항상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있었던 것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저의 감상평은 일단은 흩뿌려놓은 모든 떡밥을 훌륭히 회수한 면에서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웹툰의 장대한 내용을 기대하고 본다면 약간은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 자체의 작품성으로서 판단하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저의 하루하루를 즐겁게 해준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귀반장의 찐사랑이 이 작품의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강아지상의 강배도 좋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귀반장이 진짜 멋있었어요. 항상 일순이가 월주이고 월주만을 바라보는 월주 바라기!!! 이 사랑은 찐입니다!!!